코인베이스, 2021년 2분기도 '호실적'…순수익 16억 달러에 대형 은행 제휴까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나스닥 상장 이후 발표한 두 번째 실적 보고서에서 시장 예상치를 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8월 1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1년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출 22억, 순이익 16억…시장 예상치 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2021년 2분기 22억 3000만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7억 80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수치다.

거래 수익은 19억 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15억 7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타 등록·서비스 수익은 1억 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래 수익 중 소매 거래 수익은 18억 달러 수준으로 전기 대비 26% 증가했다. 기관 거래 수익은 1억 240만 달러로 전기 대비 20% 올랐다. 수탁 수수료 수익은 3170만 달러로 전기 대비 35% 증가했다.

코인베이스의 소매 거래 수익을 거래량으로 나눈 거래 수수료는 전기 1.21%에서 1.24%로 올랐다.

순이익은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순수익 7억 715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5억 69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는 2021년 4월 나스닥 직상장에 따른 주식기준보상금 관련 세제 혜택 7억 3700만 달러도 포함돼 있다.

전체 운영비는 14억 달러로 1분기 8억 13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3억 3500만 달러가 거래 비용, 2억 9200만 달러가 기술 개발 비용, 2억 4800만 달러가 일반 관리 비용이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2분기 450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해 2분기가 끝나는 시점 기준 총 2176명의 직원을 뒀다.

조정 EBITDA는 11억 2000만 달러로 전기 11억 5000만 달러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해당 지표는 비경상·일회성 항목을 제거해 ‘순수 영업’에서 발생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낸다.

거래량, 전기 대비 72% ↑

거래량은 4620억 달러(시장 전망치 381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기 3350억 달러 대비 72.5% 늘었다.

2021년 2분기 처음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많이 거래됐다. 이더리움 거래량은 26%, 비트코인 거래량은 24%, 기타 암호화폐 거래량은 50%다.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하면서 코인베이스 플랫폼 상의 총 자산 가치는 2021년 1분기 2230억 달러에서 1800억 달러로 줄었다.

이용자 44% 증가…美 5대 은행 등 기관 협력사도 늘어

코인베이스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분기 내내 암호화폐의 도입이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월 평균 활성 이용자(MTU)는 880만 명으로 1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전체 이용자 수는 6800만 명에 달했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670만 명, 6280만 명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9000개 이상의 금융 기관이 코인베이스를 통해 자체 암호화폐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또 관리 자산 유형별 Top100 헤지펀드 중 10곳이 코인베이스를 이용 중이다.

거래소는 이날 처음으로 미국에서 5번째로 큰 PNC은행과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밖에도 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 테슬라, 서드포인트(Third Point), 위즈덤트리 등 유명 기업들이 협력사 명단에 올랐다.

3분기 주요 지표 '감소' 전망

코인베이스는 3분기 월간 거래 이용자 수와 거래량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7월 월 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630만 명까지 줄어들었고 거래량도 570억 달러에 불과했다. 8월 해당 지표들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3분기는 전반적으로 2분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활성 이용자 수 전망치도 550만~900만 명에서 550만~800만 명으로 조정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1년 2분기 실적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5% 이상 상승했다. 이후 조정을 거쳐 2021년 8월 11일 오후 1시 40분 기준 269.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광고문의ㅣ기사제보ㅣ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