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방북으로 기소됐던 이더리움 개발자가 보석 중 조건을 위반해 감옥에 재수감됐다고 2021년 7월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더리움 개발자이자 이더리움재단 연구원인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는 당국 허가 없이 2019년 4월 평양에서 열린 북한 암호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해 제재 회피 및 자금 세탁에 악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국제비상경제권법(IEEEP, 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을 위반한 혐의로 2019년 11월 체포돼 구속됐다. 국제비상경제권법은 북한과 같은 테러지원국에 상품, 서비스,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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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 보석 조건 위반해 재수감
그리피스는 이후 2020년 1월 인터넷 사용 제한과 암호화폐 계좌에 대한 접근 금지를 조건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미 검찰은 2021년 7월 9일 그리피스가 자신의 암호화폐 계좌에 접근하려고 시도했다며 법원에 재수감을 요청했다.
그리피스 측 변호사는 "코인베이스 계좌의 접속 시도는 변호사와 협의 후 진행된 것"이며 "계좌에 접근한 이는 그리피스 본인이 아니라 앨라배마 주에 사는 가족"이라고 변론했지만 법원은 재수감 요청을 받아들였다.
케빈 카스텔(Kevin Castel) 미 지방법원 판사는 "그리피스의 보유 암호화폐 가치가 100만 달러 선까지 가치가 올랐고 도주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피스는 앞으로 두 달 간 수감되며 조만간 대북 제재 위반 공모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그리피스는 최고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