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00만 명 이상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 등 파급력이 큰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사례를 사업화한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한층 익숙한 일상 기술로 자리하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1년 6월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신뢰 강화, 비대면 경제,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2021년 블록체인 확산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과 블록체인 기술 확산전략에 따라 시행하는 이번 확산사업은 과기정통부의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과제 중 파급력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후속 지원하는 사업이다.
확산사업은 △온라인 투표 △기부 △사회복지 △신재생에너지 △우정사업 등 5대 분야를 지원한다. 각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간,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우정사업본부가 주관한다.
온라인 투표, 기부, 우정사업 3개 분야는 사업자선정 및 계약이 완료됐다. 사회복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업자 선정도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온라인 투표…1000만 명 이상 지원
코로나19로 온라인 투표 필요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00만 명 이상 규모의 투표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부는 2018년 시범사업으로 블록체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소규모로 시범 적용한 바 있다.
비밀 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투표 결과는 익명 처리 후 별도로 저장되며 암호화된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에 등록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한다.
추후 분산신원인증(DID)을 통해 안전하게 신원을 인증하고 정당한 유권자를 판별해 무효표 검증 및 이중투표 방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투표의 신뢰성 강화,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적·위치적 한계를 극복해 투표의 연속성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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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관리 시스템…모금부터 집행까지 투명하게
기부분야는 이번 확산사업에서 유일하게 민간공모로 진행한다. 코페이는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 등과 함께 모금부터 수혜자 전달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투명한 기부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2019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추진되었던 기부 플랫폼이 모금 과정의 투명한 관리를 지원했다면 확산사업에서는 수혜자에게 집행되기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분산신원증명(DID)을 적용해 기부자와 수혜자의 본인 인증 및 복지사 자격 검증 등을 지원한다. 기부자는 원하는 기부단체에 원하는 기부 물품의 구매, 전달하며 전 집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부금 사용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기부 문화를 더욱 확산해 새로운 기부 문화를 형성할 방침이다. 추후 대형 기부단체가 아닌 지역의 소규모 기부단체들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디(ID) 하나로 우정 서비스 통합 관리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예금, 보험 등을 하나로 통합관리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우정서비스 통합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2019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통해 전자우편사서함을 구축했다면 확산사업은 서비스별로 분절돼 있던 고객관리체계를 DID 기반으로 통합, 하나의 아이디(ID)로 모든 우정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우편물 수·발신 현황, 이력관리 등을 위한 우편서비스와 고지서 납부 및 관리 등을 위한 금융서비스의 연계가 요구된다. 향후 다른 DID 시스템 또는 공공 및 금융기관 서비스와 연계 가능한 '통합인증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 번의 로그인으로 우편물 관리부터 예금 및 보험, 우체국 쇼핑까지 모든 우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이용자 편의를 증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전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해왔다.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55% 늘어난 531억원을 투입해 ▲블록체인 확산사업(신규) ▲블록체인 시범사업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신규) ▲블록체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일상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체감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