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산하 중국 전자정보 산업개발 연구소(CCID)가 열한 번째 암호화폐 순위를 발표했다. 기본 기술, 활용성, 창의성 세 부문으로 35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개별 평가했다.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디앱 구축을 지원하는 ‘디앱 중심’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오스, 트론, 이더리움이 1, 2, 3위에 올랐다.
이오스는 지난 6월부터 1위 자리를 지켰으며, 트론은 지난 달 처음 순위에 등장해 이더리움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CCID는 자체 평가 기준에 따라 디앱을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오스, 트론, 이더리움이 각각 155.7, 146.7, 142.8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15위로 지난 달 보다 2계단 내려갔다. 비트코인캐시도 지난 달 27위에서 이달 3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전체 평가 중 '기본 기술' 부문 비중은 64%이다. 기능, 보안, 탈중앙성 등 기술 구현 수준을 평가한다. 해당 부문에서는 이오스, 트론, 비트쉐어스, 스팀, 지엑스체인이 상위권에 올랐다.
CCID는 “콘스탄티노플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 효율이 개선돼 기본 기술 부문 이더리움 순위가 9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기본 기술 부문 전체 점수는 지난 기간보다 다소 낮아졌다.
총점의 20%를 차지하는 ‘활용성’ 부문에서는 이더리움, 네오, 네뷸러스, 트론, 온톨로지가 상위권에 올랐다. 활용성 부문 전체 점수는 지난 달보다 올랐다.
지속적인 혁신을 평가하는 ‘창의성’ 부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오스, 라이트코인, 리스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많은 개선을 보인 프로젝트로는 라이트코인, 바이트코인, 이오스, 네뷸러스, 에이치캐시(Hcash)가 꼽혔다. 창의성 전체 점수는 지난달 보다 낮아졌다.
한편, CCID의 암호화폐 개발과 진행 상황 분석이 충분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목표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여러 가지 특성을 단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CCID의 경우, 디앱 수, 거래량 등이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관 자체가 특정 프로젝트에 편파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해시율, 컴퓨팅 파워 등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이며 블록체인 흐름을 일으킨 최초의 암호화폐를 2년도 채 안 된 암호화폐 프로젝트보다 아래인 15위에 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비트코인은 기업이 아닌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