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최근 일부 언론 보도와 인터뷰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코인원 해킹' 이슈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1년 4월 28일 코인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보도 및 인터뷰 등에서 '코인원 해킹'이라는 기사 내용 등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문의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코인원이 해킹을 당했다 혹은 코인원에서 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코인원 측은 해킹 이슈와 관련해 △거래소가 해킹 당했을 경우, △특정 사용자가 해킹 당했을 경우로 구분하고 거래소 내부에서는 해킹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코인원 내부 보안과 외부 3자에서의 보안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점검을 수행했고 관련된 흔적이나 접속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킹 당한 사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코인원은 자산의 분리 보관, ISMS를 통한 망분리 등 금융기관과 인증기관에서 진행하는 보안조치를 모두 이행하고 있으며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사용자가 해킹을 당했을 경우 △사용자 ID와 비밀번호 관리, △OTP 복구코드 관리, △디바이스 및 공유기 권한 탈취 여부, △사용자 명의나 신분증 도용 등 많은 가능성이 있고 특정 기업이나 사용자 자신이 이를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이같은 경우에는 거래소 자체 조사와 별도로 개인 사용자에게 수사기관에 빠르게 접수할 수 있는 정보를 양식화해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보도에서 나오는 단체 카카오톡방의 대표인의 경우 여러 번의 방문상담과 내용증명 등으로 안내 및 상담을 진행했다"면서 "원인파악이나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피해를 구제해달라는 요청 이후에 다양한 곳에 대한 보도 등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전달할 수밖에 없으며 법적 대응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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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인 4월 27일 암호화폐 투자 피해자 A씨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월 20일 오후 11시 19분경에 제가 유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코인들이 저절로 매도가 되고 이상한 코인들이 매수가 되면서 자산으로 갖고 있던 금액들이 다 공중분해 되는 그런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손 쓸 틈이 아예 없었다. 바로 코인원 측에 연락해도 주말이라서 전화 상담도 안 됐다"며 "(해커가) 이 틈을 사실 노린 것 같다. 지금 피해자들이 한 200명은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특정 사용자가 해킹 당한 경우'로 보는 코인원 측의 입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핸드폰 해킹이라면 다른 거래소도 다 털려야 되는데 피해자의 98%는 코인원만 털렸다는 게 문제가 있다"며 "신종 해킹수법 피해자가 많아서 제보를 했는데도 수수방관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몇 백 명까지 늘어났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벌어진 이번 이슈는 법정에서 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중심으로 한 단톡방을 운영 중인 A씨는 현재 코인원을 상대로 개인 소송과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집단 소송 인원은 30명 정도이며, 이들의 피해 금액은 적게는 300만원에서 많게는 12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코인원도 A씨의 주장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