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암호화폐 투자 열풍과 관련해 국내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에 긴급 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4월 26일 조선비즈는 금융감독원이 최근 케이뱅크 종합검사의 일환으로 뱅크런(예금주들이 한 번에 돈을 찾는 현상) 사태에 대한 대비책 점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금감원은 2021년부터 인터넷 은행도 종합 검사 대상에 포함했다. 인터넷 은행의 경우 출범 뒤 첫 3년간 검사를 유예해줬지만 2020년 유예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최근 케이뱅크도 이미 금감원으로부터 보안성 관련 점검을 받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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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2016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 은행이다. 2020년 6월부터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에 실명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사업은 지난 4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자금 부족으로 여러 번 대출 영업이 중단됐다가 반복됬다. 상황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다시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반전됐다. 암호화폐 투자자 유입이 급증하면서 지난 1~2월에만 신규 가입자가 92만 명이 증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금감원은 케이뱅크가 암호화폐 관련 투자 자금으로 급성장한 만큼, 암호화폐 열기 하락에 따라 예금이 한 번에 빠질 경우 뱅크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은 예금을 주로 대출 영업에 활용하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고객들이 예금을 대거 인출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예금 유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도 지속해서 적자를 겪어온 만큼 금감원의 종합 검사 자체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검사는 금감원 직원들이 수개월 이상 금융사들의 업무 사항을 점검하며 주요 사안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