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거나 규제하는 것에 대해 유럽중앙은행은 아무런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중앙은행이 가상화폐 관련 규제안을 마련할 것인지, 가상화폐가 유럽 경제에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드라기 총재는 성명서를 통해 "유럽중앙은행은 가상화폐의 영향에 대해 아직 논의한 적은 없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를 고려할 때 잠재적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중요성 등을 고려할 때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유럽중앙은행은 가상화폐의 거래를 금지하고 규제하는 권한이 없다"고 말해 가상화폐가 유럽중앙은행의 규제 관할권 밖에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드라기 총재는 최근 에스토니아의 국가 가상화폐 '에스트코인(estcoin)'개발 계획을 반대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은 별도의 자국 통화를 도입할 수 없으며, 유로존의 통화는 유로화"라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명서는 유럽의회의 경제통화위원회의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작성됐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