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가격이 개당 5만 8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2월 22일 오전 5만 8317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107조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 자산 순위에서 은(Silver)과 구글(Google)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 다음으로 8위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월 16일 오후 사상 최초로 5만 달러를 넘어선 후 연일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2월 18일에는 5만 2천 달러 대를 넘어선 후 2월 20일에는 5만 7천 달러 대까지 급등했다.
이후 2월 22일 5만 8300달러까지 급등했다. 2만 9천 달러 대를 기록한 연초와 비교해 2배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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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효과 어디까지 이어질까
최근 이어진 비트코인 가격 열풍은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와 이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가 촉발했다.
2월 8일 테슬라는 15억 달러(약 1조 65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공시했다. 비트코인을 향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해당 내용에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20% 넘게 상승했다.
이후로도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화제성 트윗을 던지며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투자를 옹호하는 의견을 나타냈다.
최근 그는 비트코인 투자에서 한발 물러선 견해를 보이며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고 올린 트위터 글에 답글을 남기면서다.
일론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주는 데이터"라면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그의 견해와 별개로 테슬라는 비트코인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비트코인 투자 수익이 테슬라가 2020년 한 해 전기차 판매로 얻은 수익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021년 1월에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테슬라의 투자 수익도 그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급등으로 테슬라가 최소 10억 달러(약 1조 107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0년 한 해 동안 전기차 판매로 벌어들은 수익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 29분 현재 전날보다 2.03% 상승한 5만 711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빗썸과 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전날보다 650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