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진행된 CNBC 이스트테크웨스트 컨퍼런스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의 중국 지사장이자 투자 전문가 에디스 영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중국 정부와 산업의 입장을 전했다.
에디스 영은 중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앞서기 위해 다양한 방안과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중앙 정부가 나서서 블록체인 개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는 슝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서도 블록체인이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가세해 상하이, 산시, 허난, 광저우, 구이양, 항저우 등 지방 정부들은 블록체인 개발을 독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선전시는 800억원, 항저우는 1조6,226억원 상당을 블록체인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에디스 영은 “작년 1분기 중국의 신규 업체 중 41%가 관련 투자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에디스 영은 의료, 운송, 신원 확인, 디지털 자산 추적 등 블록체인이 산업적 측면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모두 블록체인을 구축, 투자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초로 의료 분야 블록체인 활용을 위해 작년 8월 창저우시와 파트너십을, 텐센트는 블록체인 산업 앱 개발을 위해 지난 3월 중국물류여채구연합회(China Federation of Logistics&Purchasing)와 협력하고 있다.
암호화 기술에 대해서 에디스 영은 “중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 거래소·암호화폐공개(ICO) 금지를 시작으로 중국 정부는 기관, 은행, 기업을 통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