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리테일 업체 오버스톡이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기대하며 20년간 유지해온 리테일 사업을 매각한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오버스톡은 블록체인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내년 초 리테일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다. 인수업체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년 2월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4년 대기업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던 오버스톡 주가는 비트코인 시세를 따르고 있다. 작년 여름 15달러에서 시작해 올해 1월 87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1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1999년 재고 물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며 시작된 오버스톡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메디치 벤처스를 통해 기술을 개발, 지원해 왔다.
메디치 벤처스는 2015년 8월 블록체인 기반 거래 시스템 '티제로'를 발표하고, 그외에도 르완다 재산권 플랫폼, 잠비아 토지 등기 플랫폼, 블록체인 투표 지원 보츠(Voatz) 등 여러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약 1억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기업은 티제로를 자산을 쉽게 추적,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 토큰과 기존 채권‧주식을 결합한 증권 토큰 거래 플랫폼으로 내년 첫 분기 출시 예정이다.
바이른은 티제로 자체 토큰을 비롯해 60여개의 증권 토큰이 상장될 것이며, 2,000여 업체가 토큰 발행 문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치는 작년 2,200만 달러, 올해 초부터 9월까지 3,9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기업 지분의 20%가량을 보유한 CEO 패트릭 바이른은 많은 투자 손실에도 “중요한 블록체인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술 잠재력에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