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잠비아 정부가 블록체인 기반의 미국 대형 토지 등록업체 오버스톡(Overstock)과 MOU를 체결했다.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잠비아 정부는 오버스톡의 자회사 메디치 랜드 거버넌스(Medici Land Governance)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잠비아 내 토지 소유권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토지 소유권 관리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해 토지 주인이 부동산에 명확한 법적 권리를 갖게 하고, 금융계와의 연결성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MOU 발표문에서 "공식적인 소유권 없이는, 현대사회의 개인은 서로 간의 신용을 쌓을 수도 없고 공공 서비스에 대한 믿음 또한 무너진다. 정부는 시민의 세금 징수, 재산권 인정, 경제 개발 및 혁신 추진을 위한 시행 권한에 제한을 받게 된다"라고 서술하며, "블록체인과 신기술의 사용으로 메디치 랜드 거버넌스는 편이하면서도 확실하게 시민이 소유한 재산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라고 계약의 목적을 밝혔다.
지난 몇 년 간 블록체인을 활용한 토지 관리는 전 세계 도처에서 사용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변조된 재산권 계약서를 완전히 근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도입은 큰 혁신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예로, 이번 주 세계 4위 규모의 중국 농업은행(ABC)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해 30만 달러 규모의 토지 담보 대출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도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토지 거래 관리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부동산 거래는 점차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