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은행의 Benoit Coeure 상임이사가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유럽 중앙은행 Benoit Coeure 이사가 스위스 바젤의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암호화폐와 관련된 부정적인 코멘트를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Coeure는 10년 전인 2008년, 전 세계가 겪었던 경기 침체를 예로 들었다. 그는 작은 변화들이 기간을 두고 쌓여 큰 영향을 초래한다는 뜻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언급하며, 리먼 형제의 파산 여파가 경제 혼란과 전 세계적인 침체기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암호화폐를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 1월 영국은행 긴급구제 사태의 불씨를 사토시 나카모토가 지폈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금융 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악의 산물이다"라고 말했다.
국제 금융당국들의 암호화폐 및 분산원장기술 규제 이니셔티브도 화두로 삼았다. 그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인정하면서도 “디지털 통화, 암호화폐가 향후 10년 내 중앙은행 주도로 발행될 것이란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9월, “유로의 디지털 버전 발행 계획이 없다”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표를 기반으로 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다소 강한 코멘트는 암호화폐 산업을 지지하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시각과 상반된다는 점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같은 날, IBM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CBDC) 부문 스탠리 용(Stanley Yong) 국제 수석의 "2008년 금융 위기를 촉발한 위험 요인들을 CBDC로 해결할 있다"는 주장과도 상반된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