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초 감염자(Patient Zero)' "비트코인, 1992년 인터넷 산업 같아…성공·실패 모두 가능"

자포(Xapo)의 CEO 웬스 카사레스(Wences Casares)가 "비트코인은 지적 실험이다. 성공을 입증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발언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비트코인 '최초 감염자(Patient Zero)'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기업가 웬스 카사레스는 "우리는 1992년 인터넷 산업과 같은 상황이다"며, "실험이 성공할 수도, 성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패할 확률보다는 성공할 확률이 여전히 높다"고 주장하는 카사레스는 비트코인이 국제 표준 가치 측정 및 지불 수단으로 성장해야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보편적 가치 기준으로 사용될 수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정치적 중량 표준을 사용하는 것처럼 비정치적 가치 표준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년 간 카사레스는 비트코인을 미래의 글로벌 화폐로 소개하며, 일부를 매입해야 한다고 실리콘밸리를 설득했다.

그가 설립 운영 중인 자포는 홍콩에 위치한 비트코인 지갑, 콜드스토리지 금고, 비트코인 현금 카드 제공업체다. 5개 대륙에 지하 금고를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공급량의 7%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6월 뉴욕 금융감독청으로부터 디지털 지갑과 금고 서비스 제공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최근 데이터 분석기업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유망 핀테크 250에 들며 금융 분야에서의 잠재 역량을 과시했다.

기업은 현재 링크드인 공동창립자 리드 호프만(Reid Hoffman)과 월스트리트 전문 거래자 출신이자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