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킹 4.0 시대를 위한 블록체인은…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일상 생활에 녹아 있는 서비스의 형태로 뱅킹을 제공하는 이른바 ‘뱅킹 4.0(Banking 4.0)’ 시대가 바짝 다가오고 있으며, 여기에서 블록체인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뱅크웨어 글로벌의 조현국씨는 이달 초 열린 한 세미나에서 “앞으로 금융은 산업간 가치망을 융합한 새로운 가치의 제공자 역할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은 신뢰도 높은 가치 이전 기능을 통해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초기에 뱅크 4.0의 요소 기술의 하나로 인식되고 활용될 블록체인이 점차 뱅킹 4.0을 넘어 새로운 금융 모델을 유인하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체인은 현재 금융 분야에서 개념 검증 단계와 선진 사례 중심의 상용화 시작 단계에 있으며,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들이 표준없이 경쟁하는 양상이라고 뱅크웨어 글로벌은 진단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제시하는 P2P 네트워크 기반의 가치 기능은 기존 개념을 탈피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블록체인이 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채택되어 새로운 금융의 모습을 연출하는 기반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의 성숙도와 함께 기술 활용을 위한 법률과 사회적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뱅크웨어 글로벌측은 다가오는 뱅킹 4.0 시대에 특히 주목하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및 활용 서비스로 크게 다섯 가지를 꼽았다. 첫째, 커뮤니티내에서 유일한 증명을 위한 고객 공동 인증. 둘째, 신용 등급이나 대출 한도, 이율 등을 포함한 신용정보 공유. 셋째, 판매 계약에서부터 자동 대출, 자동 결제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계약. 넷째, 계약과 계약 기반의 거래 정보 관리 위탁 등의 계약 대행. 다섯째, 중개 기관, 즉 허브(Hub) 없이 참여 기관간 직접 결제가 가능한 지급결제 등이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