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Index Fund) 수수료를 2%에서 1%로 낮췄다.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수수료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암호화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덱스 펀드란 특정 지수를 기준으로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과 비중을 그대로 펀드에 반영한 투자 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준으로 하는 인덱스 펀드는 이 지수에 들어가 있는 200개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담아 펀드를 운용하는 구조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6월 인덱스 펀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사프 히르지 코인베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3월 “(미국 내) 코인베이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덱스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출시배경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헤지펀드 업체들이 투자자들에게 2~20% 상당의 수익을 떼는 것에 비해 코인베이스의 인덱스 펀드 수수료는 저렴한 편이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1%로 인하된 펀드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가 운영하는 인덱스펀드는 최근 이더리움 클래식(ETC)을 추가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코인베이스가 최근에 거래소에 상장한 암호화폐로 인덱스 펀드 투자자는 자동적으로 이더리움 클래식에 간접 투자를 하게 된다. 코인베이스의 이 같은 조치는 낮은 수수료에 익숙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인덱스 펀드에는 앞으로도 코인베이스에 신규 상장되는 토큰이 추가된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5개 이상의 암호화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된 모든 암호화폐를 시가총액에 가중치를 두고 구성한 코인베이스 인덱스 펀드는 미국 내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인덱스 펀드는 최소 25만 달러(2억8,300만원)에서 최대 2,000만 달러(266억8,000만원)의 투자 단위를 지니고 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