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결제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전국에 위치한 자판기에서 암호화폐로 코카콜라를 구입해 마실 수 있게 됐다.
코카콜라 유통업체인 코카콜라 아마틸(Coca-Cola Amatil)은 디지털 자산 플랫폼 업체 센트라페이(Centrapay)와 손잡고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서비스는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위치한 2000대 이상의 자판기에서 제공된다. 사용자는 센트라페이가 제공하는 '사일로 스마트월렛(Sylo Smart Wallet)'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QR코드를 스캔해 암호화폐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사일로 스마트월렛은 비트코인(BTC)와 이더리움 기반 토큰(ERC-20)과 같은 주요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디지털 지갑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은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같은 암호화폐 결제처의 확대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결제 확산이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금을 주고 받을 필요없이 스마트 기기를 통해 암호화폐를 전송함으로써 개인 방역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제롬 포리(Jerome Faury) 센트라페이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로 소매점에서 물리적 접촉을 줄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며 "향후 미국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 관련사들은 공급망 관리,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다른 코카콜라 유통업체인 코크 원 노스 아메리카(Coke One North America)는 지난해 11월 독일 SAP와 제휴해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