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공급망 지원 IT기업이 블록체인의 기술 효과를 확인하고 협력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 협력 IT 기업인 '코크원노스아메리카(CONA)'는 소프트웨어 업체 SAP와 협력 추진 중인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파일럿을 보틀링(bottling·병인) 업체 2곳에서 70곳으로 확대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 보틀링 업체들은 하루 16만 개 상품을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참여 업체들은 허가형 블록체인에 접속해 발주, 재고, 조건 등을 확인하고 공급망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SAP 혁신센터네트워크 수석 토르스텐 쥐브(Torsten Zube)는 "블록체인을 통해 공급망 전체를 아우르는 문서 흐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CONA는 "코카콜라 제조는 다수 협력사의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이뤄진다"며,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해 더욱 투명하고 신속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발주 조정일이 몇 주에서 며칠 수준으로 단축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안드레이 세메노프 수석 매니저는 "공급망에서 다수의 기업과 관계자 간의 수많은 거래가 여러 중개기관을 거쳐 진행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지고 진행 속도도 느리다"며,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관리 시스템이 프로세스 효율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CONA는 파일럿의 일차적인 목표가 제공 물량을 늘리고 더 많은 기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월마트,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력까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코카콜라 경쟁업체인 펩시코(PepsiCo)도 '프로톤(Project Proton)' 프로젝트를 진행해, 광고 부문에서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지난 3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된 해당 프로젝트는 질리카 기반 스마트컨트랙트 기술로 실제 광고 효과를 가질 때만 비용을 지급, 일반 광고에 비해 28%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