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스타트업이 영화와 영상 산업을 겨냥한 분산 무단복제 방지 및 유통 플랫폼을 내세워 토큰 발행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베리딕텀(Veredictum)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영상과 영화 소유권을 등록하고 디지털 소유권을 추적할 수 있도록 컨텐츠에 검출 가능한 지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컨텐츠 제작자는 소비자와 더욱 가깝게 다가서며 양질의 컨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베리딕텀은 향후 10년내에 영화와 영상의 무단 복제가 8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리딕텀 설립자인 팀 리(Tim Lea)는 베리딕텀 플랫폼은 무단 복제와 절도의 증상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전체적으로 공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단복제는 비단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라며 “베리딕텀은 업계의 생존이 걸린 최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작 커뮤니티에 자극을 불어넣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베리딕텀은 컨텐츠 제작자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경제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센티브는 이번에 발행하는 암호화폐인 ‘벤타나(Ventana)’로 지급된다고 말했다.
베리딕텀 국제 커뮤니티의 회원은 비트코인의 마이너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더 많은 등록 컨텐츠를 찾고, 지원을 위해 더 많은 대역폭을 제공할수록 더 많은 벤타나를 얻게 된다는 것. 베리딕텀은 이번 토큰 세일을 마치게 되면 벤타나는 수주 내로 비트코인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리딕텀의 궁극적인 목적은 더욱 간단한 컨텐츠 접근성을 보장할 기반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를 통해 제작자는 영향력 있는 인물과 이들의 커뮤니티에 직접 연계해 사용자가 집단적으로 보고자 하는 컨텐츠에 입찰하는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리딕텀이 이번 ICO를 통해 조달할 금액의 최소 목표 금액은 750만달러(약 85억원)이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