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산 운용사 3iQ가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펀드를 상장한 최초의 기업이 됐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3iQ가 제공하는 ‘비트코인펀드(Bitcoin Fund)’가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A 클래스로 분류된 ‘QBTC.U’는 150만 주가 발행됐으며 현재 주당 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3iQ는 펀드의 투자 운용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맡는다. 수탁 업무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담당한다. 펀드는 암호화폐 데이터 기업 ‘크립토컴페어’와 반에크 유럽 지사인 ‘MV인덱스솔루션’이 제공하는 가격지수를 활용할 예정이다.
비트코인펀드는 보안이나 수탁 문제 없이 비트코인에 투자 노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공된다. 3iQ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F 클래스 주식도 지원한다.
3iQ는 2017년 처음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10월 승인이 나기까지 3년 동안 온타리오증권위원회(OSC)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10일,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 공동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펀드가 “메이저 증시에 입성한 최초의 비트코인 공모펀드”라고 강조했다.
토론토 증시는 월간 거래량이 970억 달러가 넘는 캐나다 최대 주식 거래 시장이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Hut8와 암호화폐 전문은행 갤럭시 디지털가 상장돼있으며, 호라이즌의 블록체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되고 있다. 3iQ의 ‘글로벌크립토애셋펀드’는 토론토 증시 산하 무츄얼펀드 플랫폼인 TSX NAVex에서 2018년 10월부터 지원되고 있다.
3iQ는 지난 2월 메이븐넷(Mavennet)과 파트너십을 체결, 캐나다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QCAD’을 준비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ERC-20 토큰으로 오는 6월부터 캐나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의 규제 감독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