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 제조업체 네슬레가 커피 정보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네슬레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IBM의 푸드트러스트 블록체인 플랫폼을 자사 커피 브랜드 조가스(Zoegas)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IBM 푸드트러스트는 제품 원산지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전 유통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추적하는 식품 이력 관리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식품 안정성과 공급망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월마트, 까르푸, 돌(DOLE) 등 대형 식품·유통 업체들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네슬레는 IBM 푸드트러스트를 활용해 커피 원두의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모든 이력을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여기에는 비영리단체 열대우림동맹이 협력한다. 열대우림동맹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향하는 비영리단체로, 네슬레와 함께 IBM 푸드트러스트에 데이터를 제공한다.
조가스 소비자들은 포장지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커피의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모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커피의 원산지를 포함해 생산자 정보, 수확시기, 로스트 기간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커피 원두의 출처를 믿고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네슬레는 지난 3년간 IBM 푸드트러스트를 통해 각종 실험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까르푸와 손잡고 유명한 식품 브랜드 ‘무슬린(Mousline)’ 공급망 추적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제품 이력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오픈형 데이터 기반 상품 두 가지도 출시했다.
네슬레 측은 "IBM 푸드트러스트에 창립 멤버로 가입하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사 제품과 유통망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커피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원두 생산과 유통 이력을 추적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블록체인을 이용하고 있다. IBM은 스타트업 파머커넥트(Farmer Connect)와 함께 CES 2020에서 블록체인 기반 커피 원두 유통 추적 플랫폼 '쌩크 마이 파머(Thank My Farmer)'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