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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인터뷰] 스캐넷체인 CEO 데이비드 함 “AR과 블록체인의 만남, 이제 검색 대신 스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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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e Cha 기자

2018.06.26 (화)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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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방식을 바꾸고 싶다는 비전이 있다면 어떻게 구현할지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검색하지 말고 스캔하라고 말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는 대신 증강현실과 블록체인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로 주변 환경을 스캔해 검색 결과를 얻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세계 최초 AR(증강현실) 블록체인 앱을 개발 중인 스캐넷체인(Scanetchain)의 창립자 겸 CEO 데이비드 함(David Ham)의 발언이다.

지난 4월, 스캐넷체인은 서울에서 개최된 ‘AR x Blockchain’ 행사에서 미래 기술로서 AR과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공개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스캐넷체인은 NEM 블록체인 기반의 AR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으로, 상품, 브랜드, 사진, 간판, 포스터 등 우리 주변에 보이는 모든 사물의 이미지와 특성을 마커(Marker)로 지정해 AR 기술로 온라인 콘텐츠와 매칭시킨다. 무한히 확장 가능한 온라인 콘텐츠라는 점에서 광고, 쇼핑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캐넷체인 CEO 데이비드 함을 블록체인 전문미디어 토큰포스트가 만났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28일(목) 개최되는 '2018 블록체인 오픈포럼'에서 데이비드 함을 만나볼 수 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꽤 오랫동안 블록체인 업계에 있었고, 스캐넷체인은 올해 4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삼성SDS의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그램 담당자로 근무하면서 블록체인 서비스와 솔루션 제공 분야를 총괄했습니다.

블록체인은 2010년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가게 뒤편에 서버를 쌓아놓고 채굴을 하던 친구였습니다. 뭘 하는 거냐고 물어보니 채굴을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알고 있던 채굴의 개념은 돌을 캐는 것이라서 이해가 안 됐는데 이 서버들이 코드와 알고리즘을 해독하고 보상이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정확히 뭔지는 몰랐지만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놀라실 만한 게 당시 비트코인은 개당 1달러였습니다. 지금은 7천 배나 오른 거죠.

Q. 삼성과 같은 대기업을 나오는 일은 적잖은 용기가 필요했을 텐데, 그럴 가치가 있었나요?

삼성에서의 업무도 좋은 기회였지만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탈중앙화 기술입니다. 중앙화된 조직에서 블록체인을 구현하기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트코인은 2010년부터 존재했지만 블록체인 업계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다양한 혁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프로젝트가 쏟아지는 시기인 만큼 업계가 움직이는 속도에 맞춰 움직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기존 기업 문화를 나와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삼성은 블록체인 사업 대상을 타 기업으로 삼고 있는데, 블록체인이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메일과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 것과 유사합니다. 이메일이 상용화된 가장 큰 이유는 모두가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고, 블록체인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삼성의 블록체인 프로그램은 훌륭하지만, 스캐넷체인에서 우리만의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을 떠난 데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는 차차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즐겁기도 하고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찬 일들을 해내고 있어요.

Q. 스캐넷체인 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상의 방식을 바꾸고 싶다는 비전이 있다면 어떻게 구현할지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검색하지 말고 스캔하라고 말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무언가를 검색하는 대신 증강현실과 블록체인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로 주변 환경을 스캔해 검색 결과를 얻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블록체인은 검색 내용에 대한 신뢰와 보안을 제공하고 토큰 경제를 유지하는 데 활용됩니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토큰이란 가치를 부여하며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토큰을 가진 사람들이 투표를 하는 민주화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 데모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며, 블록체인 활용 모델은 연말이나 내년 1분기에 통합되겠지만 애플리케이션은 이달 내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Q. 데모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스캐넷체인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말보다는 데모 애플리케이션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명함 뒤편에는 증강현실 마커가 포함돼 있어서 제 명함을 스캔하면 회사 소개 영상이 재생됩니다. 굉장히 멋지죠?(웃음)

로고, 제품, 사진, 인물 등 어떤 것이든 마커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카메라로 스캔함으로써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검색하지 않고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지정된 영상을 틀게끔 입력돼 있지만 미래에는 어떤 로고를 스캔할 경우 회사 웹사이트 같은 관련 정보를 보여주거나, 브랜드라면 근처 매장 위치, 상품이라면 구매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Q. 스캐넷체인은 NEM에 기반한 최초의 증강현실 Dapp인데요, NEM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증강현실은 카메라와 기술을 통해서 보는 현실세계의 변형판인데요, 현재로서는 스캔을 하면 그 위에 오버레이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준입니다. 게임과 이모티콘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는 단계로, 가장 좋은 예시라면 ‘포켓몬 고’가 있습니다.

NEM은 상위 10위권에 드는 블록체인 프로토콜로,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가 통용된다는 점에서 채택했습니다. 현존하는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업계의 가장 큰 어려움이기도 한데, 훌륭한 개발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NEM은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JAVA처럼 간단한 언어를 쓰는 개발자들이 활용하기 편리합니다.

또한 NEM의 ‘Apostles’라는 공증 기능을 활용해 지적 재산권을 등록하듯 업로드된 콘텐츠에 해당하는 블록체인 거래를 안전하게 저장해 소유권이 보장될 수 있게 합니다. 다른 이유 또한 많지만 이러한 특징들이 서비스 제공에 있어 NEM이 적합하다고 느끼고 선택한 이유입니다.

Q. 스캐넷체인 앱이 블로거들의 포스팅 같은 개인적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나요?

네, 소셜 부문도 내장돼 있어 무엇이든 마커로 활용하면 누구든 콘텐츠 제공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딸의 사진을 마커로 활용해 소유권을 등록하면 다른 콘텐츠를 해당 마커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 그 사진을 보여드린 다음 스캔하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사진밖에 안 보일 겁니다. 하지만 스캐넷체인에서는 딸의 사진을 스캔했을 때 첫 번째 발레 수업이나 스키 수업의 영상이라든가 딸이 만든 미술 작품들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을 보는 대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수렴해 더욱 많은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큰 경제가 존재하는 만큼 내가 공유한 콘텐츠를 다른 사람들이 볼 때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고 콘텐츠 자체를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Q.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공유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인가요?

콘텐츠 제공자들은 인센티브를 얻음과 동시에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죠. 만약 제가 인디 예술가이고 멋진 작품을 등록해 대중이 관심을 갖게 된다면, 더 많은 작품을 등록하게끔 인센티브를 제공받거나 반대로 조회수를 더 높이고자 제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토큰포스트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블록체인이 여러분 미래의 일상을 변화시킬 기술이라고 칭해지고 있는데요, 그 단계의 시초에 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는 훌륭하고 멋진 프로젝트들이 만들어지는 시작점에 서 있고 스캐넷체인 또한 여러분이 흥미를 갖고 지켜보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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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

2022.10.14 21: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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