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검증을 위한 범용 플랫폼을 내세우며 토큰을 발행, 자금 조달에 나선 티어리온(Tierion)이 당초 목표한 금액 2,500만달러(약 280억원)를 살짝 넘겨 ICO를 조기 마감했다. 당초 예정된 ICO 마감일은 8월 10일이었다.
29일 티어리온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ICO의 최종 조달 금액은 2,504만달러이다.
특히 티어리온의 ICO는 최근 미국 주식거래위원회가 ICO에 대한 규제 의사를 밝힌 가운데, ICO 시장이 급속하게 얼어 붙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목표를 초과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다만 주요 투자자를 확보하고, 전문적인 마케팅 업체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진행한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뜨거운 열기’는 없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티어리온은 어느 누구나 특정 데이터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또 언제 수정되었는지 등을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인포인트(Chainpoint)’라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티어리온은 체인포인트를 이용해 데이터 검증을 위한 유니버설 플랫폼인 ‘티어리언 네트트워크(Tierion Network)’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된 토큰인 TNT(Tierion Network Token)는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를 안전하게 하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방편으로 활용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노드 운영자들은 TNT를 받게 되고, 이들 노드 운영자들은 체인포인트와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에 접근할 때 TNT를 사용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지난 2015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필립스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어크레더블(Accredible), 토큰(Tokken) 등과 같은 스타트업에 이르는 1,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티어리온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티어리온에 투자한 주요 투자자로는 블록체인 캐피털, 디지털커런시그룹, 펜부시캐피탈 등이 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