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테스트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프랑스 중앙은행은 CBDC 테스트를 추진하기 위한 제안서를 발표하고 협력업체 모집에 나섰다.
테스트는 시장 인프라, 통화 정책, 거시적 경제 요인, 법률 및 규제 프레임워크 등 CBDC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표로 진행된다.
테스트는 △금융상품에 대한 결제, △중앙은행 간 CBDC 결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결제 3가지 분야를 중점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디지털화폐 설계와 발행, 운영에 이르는 모든 측면을 테스트를 통해 실험할 계획이다.
다만 테스트를 위해 사용되는 토큰은 유통되지 않으며 내부 결제 테스트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모든 결제는 각 결제일이 끝날 때 청산되며 토큰은 소각된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테스트를 위해 오는 7월 10일까지 최대 10개 협력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유럽 연합 회원국 내에 본사를 둔 기업이어야 한다.
프랑수아 빌로이 드 골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민간 기업, 특히 금융회사 간의 디지털 지불이 증가하고, 공공 및 정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중앙은행은 이러한 혁신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길을 닦아 놓았다"며 "우리는 야심차고 체계적으로 우리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CBDC를 포함한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프랑스 금융감독 당국인 시장규제위원회(AMF)도 토큰화 금융을 중요한 트렌드로 보고,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장벽을 제거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AMF는 암호화폐공개(ICO)를 승인하고 블록체인 법률 초안을 작성했으며, 자율 규제를 위한 실험적인 프레임워크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증권형토큰 프로젝트에 대해 3년 동안 기존 규제를 완화해주는 샌드박스 운영방안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