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산성' 악화, 상승 모멘텀 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굴자의 채산성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비티씨는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를 인용,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채굴자들이 최소한의 매도만 진행하고 비트코인을 가급적 축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몇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현금화에 나서면서 주식, 채권, 금에 이르는 모든 금융 자산이 유래없는 폭락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도 최고 1만 500달러에서 최저 3,500달러까지 급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저점에서 매수 압력을 축적해온 비트코인은 현재 5,400달러대로 다소 회복됐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소규모 채굴자들이 장비 가동을 중단하면서 해시레이트가 빠르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시레이트는 지난 7일 고점 대비 16%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5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네트워크에서 연산에 사용되는 초당 해시의 양으로 채굴자들이 얼마나 많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가격 변동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매체는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채굴자는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판매한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원가 아래로 떨어져 수익이 나지 않을 때는 매도를 최소화하고 가격이 오를 때까지 가급적 비트코인을 축적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을 강화시키고 하방압력을 흡수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회복 흐름에 추진력을 보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지만, 채굴자들의 매도 의욕이 꺾이면서 상승 추진력을 지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랫동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대체로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블록체인 개발업체 블록스트림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백(Adam Back)은 "매수 시기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거래에 참여하고 자금이 유입되면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어답티브캐피털의 파트너 애널리스트인 윌리 우(Willy Woo)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지금 바닥을 찾고 있다. 바닥을 찾은 후 거대한 상승 압력이 몰려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폭락 다음은 급등이다. 비트코인은 지금 안전하게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자본이 이동하며 다음 상승 주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높은 위험 자산으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6시 5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4.43% 상승한 5,4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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