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암호화폐 금지령이 풀린 인도 시장에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대법원은 암호화폐 취급 개인과 기업에 은행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인도준비은행의 조치를 위헌으로 보고 해당 조치를 철회하라고 판결했다.
크라켄은 "인도 시장에 현물, 선물 등 모든 거래소 상품을 지원해왔으나 2018년 인도준비은행의 제한 조치로 시장 성장이 막혀있었다"며 인도 내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크라켄은 서비스를 통해 암호화폐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 자유를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세계 최대 금·송금 시장으로, 젊고 기술지식이 높은 인도 이용자들에게 미래를 위한 가치 저장, 가치 전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써니 레이 크라켄 글로벌사업개발 수석은 인도 대법원 판결에 대해 "매우 감격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석은 "중앙은행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들게 됐다. 암호화폐 산업이 세계 인구 2위 국가의 중앙은행과 싸워 승리했다는 점은 매우 큰 성과다. 약 15억 명의 인구가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준비은행의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인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DCX, 바이낸스 산하 와지르X, 우노코인 등은 판결 직후 법정화폐 출입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 인도 현지 거래량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인도준비은행은 암호화폐 거래가 은행 시스템에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법원은 최종 판결에서 은행이 "해당 주장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판단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