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 전문업체 보잉(Boeing)이 항공기 부품 온라인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보잉은 정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허니웰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플랫폼 고다이렉트(GoDirect)를 통해 1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부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해당 파트너십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하이퍼레저 글로벌 포럼 2020 행사에서 발표됐다.
항공산업은 전통적으로 부품마다 인증서와 안전표준 관련 문서를 첨부해 판매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부품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들 문서에 대한 위조 가능성 때문에 항공기 부품의 거래는 주로 오프라인으로 이뤄져 왔다.
항공기 부품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부품의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한 복잡한 문서 발급 절차가 줄어들 전망이다. 또 부품 유통 과정을 블록체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불량 부품의 유통을 차단할 수 있다.
허니웰의 고다이렉트 플랫폼은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플랫폼은 부품의 종류와 명칭, 재고, 유통 현황 등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관리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고다이렉트는 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허니웰은 올해 2,500만 달러, 2년 후인 2022년에는 매출이 10억 달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사 버터스 고다이렉트 총괄은 "최근 항공기 부품이 고다이렉트 트레이드 마켓에 업로드를 마쳤다"며 "허가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기업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의 기밀을 유지하면서 공유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