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지난 26일 열린 미국 하원청문회에서 암호화폐공개(ICO) 규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고 28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금융거래위원회의 기업금융 부문 감독’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청문회에서 금융거래위원회 기업금융 수석 윌리엄 힌먼(William Hinman)은 “ICO에 대해 균형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자본 형성 보장과 투자자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힌먼 수석은 "토큰 발행 기관과 대화를 통해 규제가 필요한지, 토큰이 증권인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변화를 억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브레드 셔먼(Brad Sherman) 캘리포니아 민주당 의원은 "ICO는 IPO를 대신할 수 없는 유해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셔먼 의원은 ”ICO는 과감한 투자자들과 자금을 빼앗아가고 있다. 이같은 투자로는 수천 명의 직업을 창출할 공장은 고사하고 직업 하나 제대로 제공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힌먼 수석이 말한 ‘균형’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ICO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힌먼 수석이 “ICO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자 셔먼 의원은 “블록체인이 아니라 ICO를 금지하자는 것”이라며 말을 끊었다. 이에 힌먼 수석은 “ICO로 좀 더 탈중앙화된 유형의 기업을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셔먼 의원은 “사기꾼과 스캐머들이 탈중앙화된 신생 기업을 선호해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톰 에머(Tom Emmer) 미네소타 공화당의원은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무지가 만연하다”며 “선출직 의원들이 무지한 상태에서 전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모르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만큼이나 부정직하고 옳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브레드 셔먼은 지난 3월 열린 하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격렬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주목을 받았다. 청문회 이후 암호화폐 지양 산업군에서 선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