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관련 100여 헤지 펀드 검토를 준비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최대 100개의 헤지 펀드에 대한 조사를 준비 중이다.
한 관계자는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번 조사를 통해 의심스러운 활동을 보고하는 한편 암호화폐를 처리할 증권거래위원회의 정책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증권법 위반이 의심되는 10여 개 암호화폐공개(ICO) 기업들에 대한 조사와 별도로 진행되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기관의 정보 수집과 학습에 주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자문 로펌 슐트로스앤자벨(Schulte Roth & Zabel LLP)의 파트너인 마크 엘로비츠(Marc Elovitz)는 이번 조사를 “증권거래위원회가 주요 기술과 상품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학습하는 방식”이라며 “이런 유형의 작업은 새로운 사업 및 신규 산업을 위원회에 교육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사는 펀드 관리자가 매입한 자산이 정보공개 문건을 통해 투자자에게 고지된 것과 일치하는지, 암호화폐 또는 토큰 거래 전략을 얼마나 철저히 설명했는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 주식에 집중하고 있는 100여명의 사모펀드 관리자의 신원을 파악한 상태이며 조사는 2개월 후 착수될 예정이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는 기업뿐 아니라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결된 사모펀드 기업 또한 조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증권거래위원회는 최소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다루는 사모펀드 관리자를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더 작은 규모의 기업도 주기적으로 감독할 권한을 가진다.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해 84개 암호화폐 헤지 펀드가 출시되면서 미국 금융 규제기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달 초 증권거래위원회는 “증권으로 간주되는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플랫폼은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고 발표하며 기관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관할 권할을 가진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