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기반의 다국적 금융기업으로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ING가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술을 개발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ING은행이 암호화 자산 커스터디(수탁·custody)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기술 개발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가 은행 고객에게 안전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 개발은 암스테르담에서 진행 중이며,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ING는 "자산 담보 디지털 자산 및 증권 토큰 관련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은행은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고객 지원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ING는 블록체인을 유망 기술로 평가하며 많은 관련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다. R3의 블록체인 무역금융 프로젝트 '마르코폴로'와 코다 기반 신용장 거래 간소화 플랫폼 '볼트론' 실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블록체인 전문 개발팀을 조직, 고객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에 관여하는 금융 기관은 아직 수가 적다. 피델리티의 디지털 자산 부문과 ICE 비트코인 파생상품 자회사 ‘백트(Bakkt)’가 올해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위스 시중은행 줄리우스베어(Julius Baer), 아랍은행 스위스 지사 등 소규모 은행은 고객 유치 방편으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 은행은 기관급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내년 봄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