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사람이 전부다(Blockchain is all about people)”
문영훈 블록체인ers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오픈블록체인 산업협회 창립총회’ 주제발표 세션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표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디센터럴’에서 블록체인 강좌를 1년째 진행 중이다. 구독자 수가 15,500명을 넘어섰고 강좌 당 조회수가 7,000~8,000회를 넘을 만큼 열기가 뜨겁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그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1년 넘게 활동하며 느꼈던 점을 전하기 위해 나왔다”며 “저는 완전한 퍼블릭 블록체인을 지향하는 하드코어파”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문 대표는 최근의 리버스 ICO 트렌드를 언급하며 모두가 블록체인에 뛰어들고 있지만 진정 이 분야를 즐기고 핵심 인재들과 소통하려는 기업들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리버스 ICO란 이미 시장에서 안정된 기업이 ICO를 준비하는 것을 말한다.
문 대표는 “외국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의 예를 들었다.
그는 “비탈릭은 전세계 밋업에 백 번도 넘게 참석하며 개발자 및 연구자와 열심히 소통했다”며 “말로만 글로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외국인과 소통하며 해외 인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ICO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전세계 커뮤니티에서 존경 받는 기업이 없다는 점, 독특한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리더가 부족하다는 점은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이에 문 대표는 업계의 실력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묶어 둘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 또한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단지 억대 연봉을 제공한다고 인재들이 충성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이더리움처럼 무상 개발자가 많은 곳은 무언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