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추진 지시…SOL·XRP·ADA 포함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솔라나(SOL), 리플(XRP), 카르다노(ADA)를 포함하는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 계획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그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도 포함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혀,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보유 정책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대통령 암호화폐 실무 그룹(Presidential Working Group on Crypto)에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Crypto Strategic Reserve)'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비축에 솔라나(SOL), 리플(XRP), 카르다노(ADA)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계획은 실무 그룹의 책임자인 보 하인스(Bo Hines)에 의해 주도될 예정이다.

그는 "미국의 암호화폐 비축은 바이든 행정부의 부패한 공격으로부터 이 중요한 산업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것"이라며, "나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발표를 통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도 전략적 비축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이미 최소 17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1억 2천만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서명한 행정명령과도 연결된다. 당시 행정명령에서는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national digital asset stockpile)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기준을 수립하라"고 명시됐으며, 이는 정부가 법 집행을 통해 압류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비축을 조성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전략적 비축'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하면서 기존 개념보다 확장된 의미를 가지게 됐다.

이번 발표는 오는 금요일 열릴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암호화폐 업계 주요 창립자, CEO, 투자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정상회의는 하인스가 주관하고, AI 및 암호화폐 정책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가 의장을 맡는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개발된 암호화폐(예: USDC, XRP, SOL)를 중심으로 한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First)’ 스타일의 암호화폐 비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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