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GME)이 비트코인(BTC) 구매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12%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13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28.36달러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11.65% 상승했다.
게임스톱은 발표에서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일반 운영 목적 외에도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 매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스톱 이사회는 새로운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 보유 현금 또는 향후 채무 조달을 통해 비트코인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현금 보유량은 올해 2월 기준 47억 7,000만 달러(약 6조 9,700억 원)로, 지난 한 해 동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정은 기관 투자자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채택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자사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포함한 이후, 주가가 3,200% 상승했다. 일본 기업 메타플래닛 역시 2026년까지 2만 1,000 BTC를 매입할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4,800% 폭등했다.
현재 32개의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게임스톱의 새로운 전략이 주가 및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