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유럽연합(EU) 내 판매량이 2개월 연속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의 EU 내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는 2월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만1,743대로 집계됐다. 이는 1월 50%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EU 내 배터리 전기차(BEV) 전체 등록 대수는 24%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2% 급등한 뒤, 프리마켓에서 2% 추가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체적으로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다중 역할이 테슬라의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에서 활동하면서 EV 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유럽뿐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도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