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밈코인 런치패드 플랫폼 펌프펀(Pump.fun)은 솔라나(Solana) 기반 자체 탈중앙화 거래소(DEX) ‘펌프스왑(PumpSwap)’을 정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펌프펀은 이번 출시를 통해 기존 토큰 발행 이후 레이디움(Raydium)으로의 마이그레이션 과정을 없애고, 사용자에게 즉시 유동성을 제공하는 간편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전에 발생했던 6 SOL 규모의 마이그레이션 수수료도 전면 폐지됐다.
펌프스왑은 유니스왑 v2 및 레이디움 v4와 유사한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는 거래소 내에서 새로운 유동성 풀을 생성하거나 기존 풀에 참여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으며, 각 거래에는 0.25%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 중 0.2%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0.05%는 프로토콜에 분배된다. 또한 펌프펀은 앞으로 수수료 중 일부를 토큰 창작자에게 배분하는 ‘창작자 수익 공유(Creator Revenue Sharing)’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펌프펀은 펌프스왑의 보안성 확보를 위해 9개 독립 보안업체로부터 감사를 진행했으며, 향후 오픈소스로 프로그램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밈코인 투자자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나온 대응책이다. 지난 2월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가 리브라(LIBRA) 밈코인을 지지한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가 95% 폭락한 사건은 시장에 심각한 불신을 불러일으켰으며, 내부자 거래 의혹까지 확산되었다.
이 여파로 1월 약 2060억 달러에 달하던 밈코인 월간 거래량은 2월 995억 달러로 급감했다. 펌프펀 역시 1월 15일부터 2월 14일까지 58만8478 SOL의 수익을 기록했으나, 이후 30일간 수익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펌프펀은 여전히 솔라나 생태계에서 수익 기준 7번째로 큰 프로토콜로 자리하고 있다. 밈코인 시장의 반등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펌프스왑 출시는 펌프펀이 자체 생태계 내 수익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핵심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