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벤처캐피털 a16z 크립토가 내부 법률 책임자인 마일스 제닝스를 정책 총괄로 선임했다. 기존 정책 총괄이었던 브라이언 퀸텐즈는 차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지명으로 상원 인준을 앞두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a16z 크립토가 법률 자문을 맡아온 마일스 제닝스를 정책 총괄(Head of Policy)로 임명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인사로, a16z는 향후 주요 입법 논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비쳤다.
a16z의 공동 창립 파트너인 크리스 딕슨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마일스 제닝스가 2021년부터 우리 정책 방향을 함께 설계해 왔으며, 이번 임명은 그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제닝스는 Latham & Watkins 로펌의 파트너 출신으로, 지난 3년간 a16z 크립토의 법률 총괄을 맡아왔다. 그는 브라이언 퀸텐즈의 후임으로, 올해 안에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시장 구조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논의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퀸텐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차기 CFTC 위원장으로 지명된 상태로, 상원의 인준을 앞두고 a16z를 떠나게 된다. 퀸텐즈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CFTC 위원으로 활동하며 미국 최초의 규제 승인 비트코인·이더리움 선물 상품 상장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암호화폐 세제 개편, 디뱅킹(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금융 차별) 조사, 스테이블코인 법안 처리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상원 전체회의까지 통과 절차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a16z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정책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크립토 산업의 제도권 안착에 있어 핵심 이해관계자로서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