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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변화의 기로… AAA 개발 대신 AI·소규모 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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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2025.03.18 (화)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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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이 대형 퍼블리셔 중심에서 AI와 소규모 개발팀 중심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과도한 개발 비용과 정체된 성장 속에서 창의성과 재미가 핵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 업계, 변화의 기로… AAA 개발 대신 AI·소규모 팀 부상 / TokenPost Ai

게임 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인사들이 모여 산업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게임 개발자 회의(GDC)를 앞두고 개최된 이번 패널 토론에는 넥슨의 전 CEO 오웬 마호니, 벤치마크 캐피털의 전 파트너 미치 래스키, 'RimWorld' 개발사 루디온 스튜디오의 창립자 타이난 실베스터, 그리고 클라이너 퍼킨스의 전 파트너 빙 고든이 참석해 업계의 미래를 조망했다.

패널 논의의 중심에는 게임 산업의 성장 정체와 함께 최근 몇 년간 진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이 자리했다. 게임 업계의 거품이 꺼지고 실질적인 경쟁력이 강조되며, 대형 퍼블리셔들은 점점 더 큰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신작 개발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호니는 "AAA급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기본 비용이 3억 달러(약 4,320억 원)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게임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확장되며 성장세를 이어가던 업계는 이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정체에 빠져 있다. 래스키는 "VR,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여러 신기술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AI가 게임 개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AI의 등장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실베스터는 "AI 도구가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를 통해 게임 제작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대규모 개발 조직보다는 소규모 팀이 다채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호니 역시 "게임 산업이 더 창의적인 소규모 개발 환경을 갖춰야 한다"며 "더 이상 대형 개발사들이 정해진 틀 안에서 AAA급 게임을 개발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패널들은 게임 산업의 핵심 가치는 '재미'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래스키는 "많은 회사들이 그래픽과 자본에 집중하면서 정작 플레이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즐거움'을 간과하고 있다"며 "인터랙티브한 요소와 창의적인 경험을 강조하는 게임들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호니는 "AAA급 게임이 꼭 고퀄리티 그래픽을 갖출 필요는 없다"며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사례처럼 플레이어에게 진정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게임 업계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기존 대형 퍼블리셔들의 보수적인 개발 방식과 대규모 예산 투입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민첩한 소규모 팀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핵심 기술로 AI가 부상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활용 여부가 게임 시장의 재도약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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