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텔레그램 창립자인 파벨 두로프의 법적 제한이 일시적으로 해제됐으며, 한국은행은 비트코인의 외환보유고 포함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퀀텀 컴퓨터를 활용한 비트코인 복구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두로프에 대한 법적 통제를 4월 7일까지 중단했다. 러시아 매체 타스(TASS)는 프랑스 검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 조치가 3월 15일부터 시행됐다고 전했다. 두로프는 이미 두바이로 돌아갔다고 밝혔으며, 법적 절차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집에 돌아와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비트코인을 외환보유고로 포함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3월 16일 발표된 서면 답변에서 한국은행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차규근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한국은행은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경우 현금화 비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비트코인 보안 전문가 제이미슨 롭은 퀀텀 컴퓨터를 이용해 손실된 비트코인을 복구하는 아이디어에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방식이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과 불변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퀀텀 복구가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롭은 해당 기술이 비트코인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산을 부당하게 탈취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와 기술 혁신이 얽힌 복잡한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제도적 채택 여부와 보안 문제 등 다양한 쟁점이 업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