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상승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주 금 가격은 2.6% 상승하며 연초 대비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8%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금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차트 분석에 따르면, 금 가격은 2주 동안 좁은 범위에서 횡보한 뒤 지난 목요일 상향 돌파에 성공하면서 장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RSI(상대강도지수) 역시 50을 넘어 강한 매수 모멘텀을 확인했다. 기술적 분석을 통해 향후 가격 움직임을 예측한 결과, 금값은 약 3,365달러 수준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다. 조정 시 주요 지지선은 2,833달러, 2,790달러, 그리고 2,721달러로 예상된다. 특히 2,833달러는 지난 패턴의 하단선 및 50일 이동평균선과 맞물려 있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앞으로 금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주요 가격 지점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