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택 업(Stack Up)은 지난 10년간 비디오 게임을 통해 미국 참전용사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해왔다. 이 단체는 전·현역 군인들에게 게임을 제공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이들이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최근 미 보훈부(VA)가 인력 감축을 단행하며 자살 위기 상담 인력이 줄어든 가운데, 스택 업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스티븐 마추가(Stephen Machuga) 스택 업 CEO는 "보훈부의 예산 삭감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택 업은 '오버워치 프로그램(Stop Program)'을 운영하며 24시간 정신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서플라이 크레이트(Supply Crate)'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 미군 부대에 게임 콘솔을 보내 전역 후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군인들의 적응을 돕는다.
하지만 기부금 감소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 마추가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기부가 늘었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후원이 줄어들었다"며 "지난해 기부금은 약 83만 달러(약 119억 5,000만 원)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택 업은 참전용사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헐리우드 스튜디오 투어, 디즈니랜드 방문, 게임 업계 행사 참가 등을 통해 군 복무 이후에도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추가는 "게이밍 커뮤니티는 참전용사들에게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전에는 전장에서 게임을 통해 연결됐고, 이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를 지지하면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부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단체 운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마추가는 "게임 업계의 관심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안타깝다"며 "참전용사들이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