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COM)이 휴대용 게임 기기 시장을 겨냥한 '스냅드래곤 G 시리즈' 프로세서를 새롭게 공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퀄컴은 스냅드래곤 G3 Gen 3, G2 Gen 2, G1 Gen 2 등 세 가지 신형 모바일 칩셋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군은 클라우드 게임부터 콘솔, 안드로이드, PC 게임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퀄컴은 "G 시리즈 칩셋은 휴대용 게임 기기 전용으로 개발돼 다양한 게이머층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이미 아이에네오(Ayaneo), OneXSugar, 그리고 레트로이드 포켓(Retroid Pocket) 등이 해당 칩셋을 탑재한 신형 기기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G3 Gen 3는 안드로이드 전용 휴대용 게임 기기 최초로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5' 기반 '루멘(Lumen)' 기술을 지원한다. 이 기술은 실시간 전역 조명과 반사 효과를 구현해 보다 몰입감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전작 대비 CPU 성능이 30% 향상됐으며, 그래픽 처리 속도도 28% 빨라졌다. 또한 Wi-Fi 7 지원으로 latency를 줄이고 대역폭을 확장해 더욱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한다.
G2 Gen 2 역시 눈에 띄는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 전작 대비 CPU 성능이 2.3배, GPU 처리 속도가 3.8배 향상됐으며, 전용 게임 기기에서 144프레임(FPS) 속도의 클라우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찬가지로 Wi-Fi 7을 지원해 보다 빠른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가장 보급형 모델인 G1 Gen 2는 1080p 해상도에서 120FPS까지 클라우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작 대비 CPU 성능이 80%, GPU 처리가 25% 향상됐다. 퀄컴은 "보다 폭넓은 게이머층이 부담 없이 휴대용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시니어 디렉터 마이카 크납(Micah Knapp)은 "스냅드래곤 G 시리즈는 휴대용 게임 시장을 전환하는 결정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며 "OEM 제조사 및 개발자들과 협력해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신형 칩셋을 탑재한 다양한 휴대용 게임기가 올해 1분기 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