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랩스가 기관 대상 실물자산 기반 디파이 상품 개발 프로젝트 '호라이즌(Horizon)'을 공개하며, 스테이블코인 GHO를 핵심 유동성 수단으로 활용한 구조적 전환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아베(Aave) 프로토콜 개발사 아베 랩스(Aave Labs)는 실물자산(Real World Asset, RWA)을 기반으로 한 기관용 금융 상품 개발 프로젝트 '호라이즌(Horizon)'을 출범시켰다. 호라이즌은 아베 생태계를 기반으로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 같은 실물 자산을 담보로 활용해, 아베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GHO를 유동성 수단으로 제공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를 통해 GHO의 활용성과 DAO의 수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베 창립자 스타니 쿠레초프(Stani Kulechov)는 '호라이즌은 전통 금융과 디파이를 연결하는 새로운 유동성 창출 전략'이라며, 'GHO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은 허가형 RWA를 담보로 받아들이는 모델로, 기관 투자자들의 규제 및 위험 관리 요건을 만족시키면서도, GHO를 통한 무허가형(퍼미션리스) 유동성은 그대로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설계다. 이는 기존의 완전 허가형 모델이었던 '아베 아크(Aave Arc)'보다 유연성을 확보한 형태다.
호라이즌은 아베 프로토콜의 허가형 인스턴스로 출범하며, 초기에는 아베 V3를 기반으로 시작해 향후 아베 V4로 전환될 예정이다. 별도 인스턴스를 운영함으로써, 기관용 리스크 관리와 규제 대응을 보다 정교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전체적인 운영은 아베 DAO와 연계되어 이루어진다. 아베 랩스는 이번 구조를 통해 아베 생태계의 확장성과 수익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큰화된 증권 시장은 현재 약 2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블랙록(BlackRock),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전통 금융 대기업들도 해당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파이의 개방형 아키텍처와 전통 금융의 규제 요구사항 간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향후 시장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로 지목되고 있으며, 호라이즌은 그 해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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