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Adobe)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어도비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57억 1,000만 달러(약 8조 3,37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조정 순이익은 22억 2,000만 달러(약 3조 2,42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며 주당 5.08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서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 구독 증가에 힘입어 42억 3,000만 달러(약 6조 1,678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이 주도하는 창작 경제의 성장에 따라 어도비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어도비가 내놓은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예상보다 낮았다. 올해 전체 매출은 233억~235억 5,000만 달러(약 34조 680억~34조 3,990억 원)로 예상되며, 주당순이익(EPS)은 20.20~20.50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실적 발표 이후 어도비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2% 하락했다. 또한 최근 12개월 동안 20%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다음 주 열릴 어도비 서밋(Adobe Summit)에서 생성형 AI 관련 업데이트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