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ave의 양자 컴퓨팅 기술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소식에 관련 주식들이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따르면, D-Wave는 자사의 양자 컴퓨터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존 슈퍼컴퓨터 중 하나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D-Wave Quantum(QBTS)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으며, 리게티 컴퓨팅(RGTI)과 퀀텀 컴퓨팅(QUBT)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몇 달간 양자 컴퓨팅 분야는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이 새로운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마요라나 1(Majorana 1)’을 발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양자 컴퓨팅 도입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신중한 전망도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NVDA) CEO는 최근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기까지 최소 15년에서 3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META) CEO 역시 유사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D-Wave는 최근 12개월 동안 주가가 약 세 배 상승했으며, 리게티와 퀀텀 컴퓨팅의 주가는 4배 이상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과열된 기대감이 조정을 맞게 될지는 앞으로의 기술 개발과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