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거래소 Cboe BZX는 피델리티(Fidelity)의 이더리움 현물 ETF인 FETH에 이더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규칙 변경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번 변경안은 FETH가 보유한 이더리움을 하나 이상의 신뢰 가능한 스테이킹 제공자를 통해 예치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스테이킹 보상을 펀드의 수익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FETH는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이더리움 ETF이지만,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과 함께 하락하면서 운용자산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FETH의 이 같은 운용자산 감소는 ETF 수익률 및 투자 매력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피델리티는 스테이킹 기능 도입을 통해 수익 보완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 SEC가 블랙록(BlackRock),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당시에는 스테이킹 기능이 제외되어 있었고, 이는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이후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자리잡으면서, ETF 구조 확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그레이스케일과 21셰어스(21Shares) 또한 자신들의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ETF 업계는 스테이킹을 통해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동시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과 참여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규칙 변경안이 승인될 경우, 이더리움 기반 ETF의 수익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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