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언허브(Yarnhub)가 유튜브에서 쌓아온 방대한 팬덤을 바탕으로 게임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매월 3,5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밀리터리 히스토리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어왔으며, 이제 이를 게임으로 확장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야언허브의 창립자 데이비드 웹은 "우리 커뮤니티가 꾸준히 게임 출시를 요청해왔다"며, "이미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해온 만큼 게임 개발로의 전환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이번 게임 개발 프로젝트는 EA와 로비오(Rovio)에서 경력을 쌓은 게이밍 전문가 시릴 배로가 이끌며, 웹과 함께 야언허브의 게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야언허브는 유튜브를 통해 이미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상태에서, 기존 게임 스튜디오들이 겪는 사용자 유치 비용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웹은 "기존 게임 스튜디오들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야 하지만, 우리는 이미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게임 플레이어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3대3 멀티플레이어 슈팅 게임으로, 역사적 고증에 충실한 게 특징이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주요 개발 인력 채용과 게임의 품질 향상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야언허브는 전통적인 게임 스튜디오 모델을 뒤집고, 먼저 콘텐츠를 구축한 후 이를 게임화하는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야언허브는 ‘월드 오브 탱크(World of Tanks)’ 개발사인 워게이밍(Wargaming)과의 협업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 개발 계획을 구상 중이다. 배로는 "크라우드펀딩 규모에 따라 더욱 확장된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언허브의 새로운 도전이 밀리터리 게임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