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최근 자사의 게이밍 PC 전략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CES 2025에서 AI PC 라인업을 공개한 HP는 강력한 그래픽 성능과 AI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조 탄 HP 게이밍 솔루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게이밍 PC는 단순한 게임 플레이 도구를 넘어 콘텐츠 제작과 소셜 네트워킹을 위한 필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이머들은 게임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HP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AI를 접목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P는 이번주부터 새로운 그래픽 카드와 함께 개선된 성능의 오멘(OMEN) 시리즈 게이밍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NVIDIA의 최신 DLSS 4 기술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추가해 보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조 탄 부사장은 "이전보다 훨씬 짧은 시간 내에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AI 기반 그래픽 생성 기능을 통해 게이머들은 자신만의 게임 환경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HP는 게이머들이 더욱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AI 기반 최적화 시스템 '오멘 AI'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하드웨어 성능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운영체제 및 게임 설정을 최적화해 원클릭으로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 탄 부사장은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여러 단계를 거쳐 설정을 조정해야 했지만, 오멘 AI는 이 과정을 단순화해 누구나 최적의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HP는 또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게이밍 마우스 쉘과 RGB 조명을 탑재한 마이크 등의 주변기기 제품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그는 "개인화된 게이밍 환경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차원에서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게이밍 PC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한편 HP는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에 맞춰 마케팅 전략도 변화시키고 있다. 조 탄 부사장은 "Z세대와 알파 세대 게이머들은 전통적인 광고보다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며, "HP는 인플루언서 협업과 소셜 미디어 캠페인 강화 등을 통해 이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P는 게이밍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사용자 경험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 탄 부사장은 "게이머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고사양 하드웨어가 아니라 최적화된 경험"이라며, "HP는 AI와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게이밍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