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더블제로(DoubleZero)가 올해 하반기 메인넷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더블제로는 최근 2,800만 달러(약 409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치고 테스트넷 베타를 가동하며 차세대 분산형 인터넷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더블제로는 기존 인터넷 인프라를 대체할 대안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네트워크 운영자들이 여유 대역폭을 활용해 블록체인 및 기타 분산 시스템을 위한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대해 공동 창립자 오스틴 페데라(Austin Federa)는 "네트워크 속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참여자가 동일한 데이터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정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페데라는 지난해까지 솔라나재단(Solana Foundation)에서 전략 책임자로 활동하다가 암호화폐 기업가 앤드류 맥코넬(Andrew McConnell), 마테오 워드(Mateo Ward)와 함께 더블제로를 공동 창립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의 병목 현상이 컴퓨팅 성능이 아닌 네트워크 및 데이터 전송 계층에 있다고 지적하며, "완전히 분산된 미래를 대비해 대규모로 운영 가능한 새로운 광섬유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과 드래곤플라이 캐피털(Dragonfly Capital)이 주도했으며, 더블제로는 이를 바탕으로 메인넷 출시를 위한 추가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솔라나의 검증인(validator)과 원격 프로시저 호출(RPC)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넷을 싱가포르, 도쿄, 로스앤젤레스, 뉴욕, 런던,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7개 도시에 배포했으며, 메인넷 단계에서 더 많은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점프 크립토(Jump Crypto), 디스트리뷰티드 글로벌(Distributed Global), 락어웨이엑스(RockawayX) 등 다양한 기업과 함께 물리적 광섬유를 운영하며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메인넷 출시 이후, 더블제로는 블록체인 및 기타 분산 시스템의 기반 기술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