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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암호화폐 사기 피해자에 820만 달러 반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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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2025.03.03 (월)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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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이 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820만 달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FBI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이용한 사기 수법을 분석해 자금을 압수했다.

美 당국, 암호화폐 사기 피해자에 820만 달러 반환 결정 / Tokenpost

미국 당국이 암호화폐 투자 사기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압수한 820만 달러(약 119억 7,200만 원)를 반환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잘못 걸려온 문자'를 이용해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투자 사기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무작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마치 실수로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꾸몄다. 이후 피해자와 신뢰를 형성한 뒤, 가짜 암호화폐 투자 기회를 제안하며 자금을 유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최소 33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로 5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피해 금액은 총 600만 달러(약 87억 6,000만 원)에 이른다.

수사는 피해자가 지난해 6월 FBI 인터넷범죄센터(IC3)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국은 블록체인 분석을 통해 일부 자금이 테더(USDT)로 전환되어 세 개의 암호화폐 주소로 이체된 것을 확인했다. 연방 법원은 이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테더 측은 문제의 자금을 동결한 뒤 법 집행 기관이 관리하는 지갑으로 이체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연방 검찰청은 지난달 27일 제출한 몰수 소장에서 해당 자금을 피해자들에게 반환할 수 있도록 법원이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측은 해당 암호화폐 계좌에 피해 금액을 초과하는 추가 자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자금세탁 및 전신 사기에 이용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기 사건 중 한 피해자인 오하이오주의 한 여성은 전 재산인 66만 3,000달러(약 9억 7,000만 원)를 사기범들에게 보냈으며, 추가 송금을 거부하자 가족과 친구에게 해를 가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사기 수법을 더욱 정교화하면서 2025년에는 사기 피해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온체인 보안 전문업체 사이버스(Cyvers)는 올해 발생한 '돼지 도살형(pig butchering) 사기' 피해가 200,000건을 넘어서며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투자자들에게 보다 철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FBI와 관련 기관들은 투자에 앞서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인하고, 해외 송금이나 미확인 암호화폐 주소로 자금을 보내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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