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ions Network가 생체 정보 없이 신원 인증이 가능한 디지털 ID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는 월드코인(Worldcoin)의 홍채 스캔 방식과 달리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시스템이다.
2월 28일 발표에 따르면, Billions Network는 인간과 AI 에이전트 모두를 위한 보편적인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Circom’이라는 영지식 증명(ZKP)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이미 도이체방크와 HSBC 등 주요 금융기관에서 시험을 거쳤다.
Circom 기술은 TikTok과 Worldcoin을 포함한 9,0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며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Billions Network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자들이 스푸핑 공격과 AI 기반 사기 위험에서도 신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월드코인의 홍채 스캔 방식은 대규모 생체 데이터 수집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최근 브라질 데이터 보호 당국이 이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비해 Billions Network의 접근 방식은 생체 데이터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보안과 편리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디지털 ID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AI와 봇이 급증하면서 온라인에서 가짜 계정과 허위 정보 유포가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AI를 활용한 암호화폐 범죄가 2025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Billions Network의 새로운 인증 방식이 기존 생체 인증 모델을 대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신원 보호와 보안 강화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