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이 자사 스테이블코인 PYUSD의 통합을 확대하며 2,000만 명에 달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팔은 올해 PYUSD의 적용 범위를 더욱 넓혀 사용자가 보다 쉽게 결제를 하고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청구서 결제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계획은 최근 열린 페이팔의 연례 투자자 설명회에서 공개됐으며, 새로운 가맹점 중심의 제품 출시 및 서비스 확장을 포함하고 있다.
페이팔의 중소기업 및 금융 서비스 부문을 총괄하는 미셸 길은 "이러한 변화는 가맹점이 공급업체와의 원활한 거래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PYUSD가 ‘통화 변환 수수료 절감’과 ‘결제 지연 최소화’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내 일부 판매자들은 해외 공급업체와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크로스보더 결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페이팔은 PYUSD를 ‘하이퍼월렛(Hyperwallet)’에도 통합할 예정이다. 하이퍼월렛은 프리랜서, 계약직 근로자 및 독립 판매자들에게 글로벌 지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페이팔이 2018년 약 4억 달러(약 5,760억 원)에 인수했다. PYUSD 결제 기능은 올해 상반기부터 하이퍼월렛에서 본격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프리랜서 및 소규모 사업자들이 빠르고 저렴하게 페이팔 계정을 통해 지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마크 보이론 폴리곤 랩스 CEO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현재 시가총액 2,162억 달러(약 311조 원)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페이팔과 같은 주요 플랫폼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실생활에 도입하면서 시장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팔은 지난해 10월 PYUSD를 이용한 첫 거래를 완료하며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작년 9월 기준 PYUSD의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돌파했다.
조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 페이팔 암호화폐 부문 수석 부사장은 "빠른 정산 속도와 높은 접근성이 PYUSD의 차별점"이라며, "미국 정부 역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규제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